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대학가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총장 등을 사칭한 피싱 범죄가 빈번하게 벌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충북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씨는 B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자신이 A씨가 다니는 대학의 총장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총장의 얼굴과 B씨의 프로필 사진이 일치하는 것을 보고 그가 총장이 맞다고 믿게 됐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연구 사업에 투자하고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는 등 수차례 연락을 하며 환심을 샀다.

국가정보원 홈페이지 카드뉴스 캡처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중국 현지에 논문 번역을 의뢰했는데 문제가 생겼다"며 A씨에게 대신 입금해 줄 것을 부탁했다.
A씨는 의심 없이 2천여만 원을 입금했다가 뒤늦게 사기 사실을 깨달았다.
국정원은 "무작위 불특정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싱이 아니라 대학가라는 특정 집단 내 총장과 같은 유명인을 가장한 피싱이 늘고 있다"면서 "대학 고위 간부의 사진과 실명 계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부탁을 받았을 때 무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교직원이라면 개인 신상 정보를 메신저 등으로 요구하지 않으니 전화나 메신저를 받으면 반드시 의심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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