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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산책 나갔다가 누전 사고로 감전돼 현장에서 즉사한 강아지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kc.org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비 오는 날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간 반려견이 누전 사고로 감전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여성 헤이즐 치(Hazel Chee)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짧은 사연을 적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위한 조언"이라며 "비 오는 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비가 그친 뒤 땅이 젖은 상태에서 산책을 하는 일은 절대 피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Facebook 'Hazel Chee'


이어 "혹시라도 비 오는 날 산책을 나갔다가 강아지가 정신없이 점프를 하거나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면 즉시 녀석을 끌어 당기세요"라고 당부했다.


헤이즐이 이토록 비 오는 날 강아지 산책을 말리는 이유는 지난 밤 부모님이 키우는 반려견이 누전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바로 전날 헤이즐의 부모님은 평소처럼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 산책을 나섰는데, 무슨 일인지 반려견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듯 비명을 지르더니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놀란 부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녀석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rkhidmatan Elektrik & Mekanikal


갑작스러운 사고에 원인을 파악한 결과 당시 근처에 있던 가로등에서 지하 배선 불량으로 전기가 새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타깝게도 그날은 비가 와서 땅이 젖어있는 상태였고, 강아지는 맨발로 산책을 하다 감전돼 목숨을 잃고 만 것이었다.


헤이즐은 "사람은 신발을 신고 있어 감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맨발로 산책을 다니는 강아지는 이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며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혹시라도 우리 가족과 같은 일을 다른 사람이 경험하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이 사고를 알리고 싶다"며 "아이들과 산책할 때 꼭 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