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이 '학폭 투신'으로 아들 잃은 아버지 명절마다 찾아가는 이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명예이사장이 가수 성시경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종기 이사장이 출연해 20년 넘게 해온 회사생활을 관두고 재단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김종기 이사장은 "27년 전, 1995년 사랑하는 아들이 16살 때 학교 폭력으로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라며 아들 김대현 군이 스스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몸을 두 번이나 던져서 삶을 마감했는지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너무 원통하고 스스로가 한심했다. 아들을 돌보지 못하고 회사일에만 몰두했다는 죄책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며 비극적인 죽음을 막고자 단체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면서 그는 가수 성시경을 언급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이사장은 "성시경은 우리 집에 자주 오는 아들 친구였다. 같이 반포에 살아 집에 수없이 왔다. 시험 공부도 했다"라고 전했다.

故 김대현 군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뒤에도 김 이사장과 성시경의 인연은 이어졌다. 가수로 성공한 성시경은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성시경은 매년 명절마다 김 이사장을 찾아가 절을 한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장은 "(성시경이) '소주 한 잔 하자'라고 찾아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성시경뿐만 아니라 김대현 군의 다른 친구들도 명절이 되면 김 이사장을 찾아가 인사를 한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대현이 친구들이 명절이면 꼭 세배를 하러 온다"라며 "결혼해서 아이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대현이가 살아있으면 결혼해서 내 손주가 있을 텐데 싶다. 말로 할 수 없는 먹먹함이 있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