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조국 수사' 뒤 모함당했다가 2년만에 무혐의 받은 한동훈 검사 "이제 책임질 시간"

인사이트한동훈 검사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비위를 파헤치는 데 선봉에 섰다가 뜻하지 않은 고초를 겪은 한동훈 검사장.


한 검사장은 한 매체의 기자와 '검언유착'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좌천까지 당했다.


하지만 지난 6일 검찰은 약 2년간의 조사 끝에 한 검사장에게 무혐의를 내렸다. 기자와 공모를 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2년간 숨죽여 지내야만 했던 한 검사장은 비로소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한 검사장은 2년 만의 무혐의 결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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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들 말을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 삼아 겁주려는 목적으로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우려 한 공권력 남용이 오늘 최종적으로 실패했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 지극히 늦게 나왔다"라며 "오로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냉철하고 끈질긴 감시 덕에 정의가 실현됐다"라며 어제의 결정이 국민 덕분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가해졌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유시민 작가 등의 허위사실 유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박범계 현 법무부장관의 피의사실 공표 그리고 불법수사 관여자들의 예외없는 전원 포상 승진 과정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그렇게 해야만 어떤 권력이든 다른 국민 상대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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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BC는 2020년 3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작가 등의 비위를 털어놓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는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즉각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수사였다.


검찰은 한 검사장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압수해 2020년 6월 디지털포렌식을 시도했다. 하지만 잠금장치를 풀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다시 디지털포렌식에 나섰지만 현재 기술력으로는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남은 방법은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 입력. 검찰은 무한정 해제를 시도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고 또한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증거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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