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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타심 (利他心). 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이란 뜻으로,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요즘 세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타심을 발휘해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강 급류에 휩쓸려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SUV를 몰고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휴일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군 특수부대 출신의 해양경찰 동해해경 5001함 소속 김은호 경사는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쯤 고향 강원 원주시 부론면의 부모님 집에서 일손을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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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남한강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119소방센터의 수난구조 소식을 듣게 됐다.
김경사는 119 구급차만 이동하는 현장을 확인하고, 시급한 구조 상황에 비해 인력이 부족함을 직감했다. 그리곤 망설임 없이 사고 발생 5분 만에 현장에 도착, 자신의 SUV 차량에 올라타 속력을 내 강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119 수난구조대 출동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김경사는 물길을 뚫고 80m 가량 들어가 익수자 가까이 도착해 그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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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거냐"라고 물어도 대답이 없을 정도로 지친 익수자는 김경사 덕분에 일찍 구조돼 119에 인계될 수 있었다.
김경사는 남한강이 얕아도 물살이 빨라 수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함께 들어갔다가 자신도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고 판단해 SUV를 몰고 강으로 들어갔다.
이름도 모르는 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휴일과 차량을 내준 김경사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