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안치실 자리 없어 상온 방치한 시신 부패하자 '페브리즈' 뿌린 장례식장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이나 장례식장 예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신을 안치실에 보관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안치실 자리가 부족해 시신을 상온에 며칠씩 보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부패한 시신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안치실에 '페브리즈'를 뿌리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의 한 장례식장은 비어있는 시신 보관 냉장고가 없는데도 시신들을 계속 받았다.


시신 냉장고는 6개 뿐인데, 실온에 방치된 관은 10개 이상이었다. 즉 안치실이 부족하다 보니 시신을 관 속에 넣은 채 며칠씩 상온에서 방치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해당 장례식장에서 근무한 제보자 A씨는 '시신이 상온에 며칠 정도 방치가 돼 있냐'는 질문에 "기본 7~8일"이라고 답했다.


관계 법령에 의하면 안치실은 4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안치실이 부족해 상온에 방치하다 보니 시신이 금세 부패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시신 부패로 인한 냄새가 안치실에 가득 찼고 직원들은 냄새를 빼기 위해 섬유탈취제를 뿌렸다고 한다.


A씨는 "그냥 흔히 말하는 우리 그 페브리즈 있죠. 그걸 뿌린다. 관 뺄 때나 넣을 때나"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해당 장례식장 측은 매체 취재진의 질문에 인터뷰를 거절했다. '시신 방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돌아가라"는 답변뿐이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비단 해당 장례식장만의 일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장례지도자는 "지금 이렇게 안 하면 장례식장 운영 못 한다. 지금 아마 장례식장 안치실 거의 한 80~90%가 다 그렇게 할 것"이라며 "외부인이 못 들어간다, 거기(안치실)"라고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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