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천연잔디가 깔린 중학교 운동장에 누군가가 차를 몰고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쫓고 있다.
29일 SBS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1시 45분쯤 충주 예성여중학교 정문으로 한 대의 승용차가 들어와 운동장으로 향했다.
이 차량은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3분 정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중간에 운전자와 뒷좌석에 탄 동승자가 자리를 바뀌기도 한다.
운동장 입구에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연잔디를 훼손한 뒤 유유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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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는 차량 바큇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움푹 파여 흙바닥이 겉으로 드러났다.
해당 차량이 이 같은 일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일주일 전에도 똑같은 일을 벌이는 등 상습적으로 학교 운동장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새싹이 나오는 때에 맞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학생들의 운동장 출입도 자제시켰던 학교는 망연자실했다.
학교 관계자는 "굉장히 아끼는 잔디 구장이다. 그런데 이렇게 운동장을 훼손시키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려면 3년 이상 걸린다"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용의자를 찾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