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49명 탑승' 두륜산 케이블카, 쥐 2마리가 멈춰세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지난 5일 탑승객 49명이 허공에 멈춰 선 케이블카 안에서 3시간 넘게 갇혔다 구조된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사고는 쥐 2마리 때문에 빚어진 소동으로 밝혀졌다.

 

6일 전남 해남군과 해남 경찰서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이블카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상자 안에 쥐 2마리가 들어가 누전을 일으킨 것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어른 주먹 크기의 쥐들이 배전 상자와 연결된 전선 덮개를 뚫고 들어가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이 때문에 케이블카 운행이 3시간 넘게 정지된 것이다.

 

해발 600m 상공에서 갑자기 케이블카가 멈춰 서자 군인 200여 명과 해남군청 공무원, 소방대원 등 300여 명이 동원돼 케이블카가 멈춘 지점 지상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 당국은 탑승객들이 케이블카 안에 설치된 소형 완강기를 통해 한 명씩 지면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49명 전원을 구조했다. 탑승객 중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전기안전점검을 한 뒤 케이블카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임성실 기자 seongsi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