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가슴 테이핑 방법 개발하자"며 외국인 여제자 성추행한 부산의 사립대 교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부산에 위치한 사립대 교수가 외국인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부산의 한 사립대학 전 교수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대학원생이었던 B씨는 2020년 4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A씨가 물리치료 요법으로 "가슴 테이핑 방법을 개발하고 싶다"며 B씨에게 모델 역할을 끈질기게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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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인 B씨는 이 과정에서 "유럽 여성들은 오픈 마인드라 의료진 앞에서 속옷을 잘 벗더라", "가슴이 예쁘다" 등 성희롱 발언에 시달렸다.


속옷만 입은 채 자신의 몸에 테이핑을 요구하기도 했고, 술자리에서는 "너와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속된 성추행은 B씨가 지난해 9월 교내 상담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일단락됐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임했다. 


다만 A씨는 해임 이후에도 학회 등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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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등의 피해로 고통받던 B씨는 박사 학위를 따겠다는 희망을 접고 지난 학기에 자퇴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 측 진술을 확인하고 A씨를 상대로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피고소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서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