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전북에서 여자만 골라 '비비탄 총' 쏜 30대 남성이 밝힌 여성만 겨냥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1년 동안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에게 비비탄총을 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8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길에서 여성 행인들의 팔과 다리 등에 비비탄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6일 '거리에서 비비탄을 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 익산 번화가를 지나가는 행인이 길거리에서 비비탄에 맞아 이를 신고한 것이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검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4개월 동안 익산시 영등동 일대를 돌며 차 안 등 특정 장소에 숨어 있다가 여성의 다리와 팔 등에 비비탄총을 발사해왔다.


실제로 익산 지역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영등동 일대에서 관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A씨의 오랜 기간에 걸친 엽기적인 행각으로 전북 익산 번화가의 한 사거리는 여성들에게 공포의 장소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성만 겨냥한 이유에 대해 "총알을 쐈을 때 남성의 반응보다 여성의 반응이 더 커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비비탄총은 길이가 무려 40~50cm에 달하는 소총으로, 경찰이 해당 총을 압수해 직접 실험한 결과 15m거리에 있는 골판지도 가뿐히 뚫어냈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스무 명 정도"라며 "100명에게 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