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남편에게 폭행당한 대리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머리박치기' 자해한 여성 (영상)

인사이트

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남녀 손님 2명이 대리운전 기사에게 욕설과 폭행하는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퍼져나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남자와 여자에게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더니 여자가 벽과 자동차에 머리를 찧으며 자기가 맞았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께 대구 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손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50대 대리운전 기사 A씨가 촬영한 영상이다. 대리기사의 몸에 부착돼 있던 바디캠에 의해 사건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찍혔다.


사건 당시 A씨는 운전을 하고 뒷좌석에는 부부로 추정되는 남녀가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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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한문철 TV'


영상에 따르면 A씨와 부부는 호텔로 가는 길에 대리비 2만원으로 시비가 붙었다. 부부 중 남편 B씨는 현금이 없다며 계좌 이체를 원했지만 은행 점검시간으로 대리운전비 이체가 막혔다. 


B씨가 A씨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고 다음에 이체하겠다고 하자 A씨는 다른 은행으로 대리비를 이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B씨는 A씨가 명함을 거절하고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받는 과정에서 말투가 기분이 나쁘다며 A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폭행을 가했다.


폭행 당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B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 C씨는 A씨가 경찰에 신고한 것을 인지하고는 돌연 주차장 벽 및 자동차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주변에 CCTV가 없는 걸 확인한 뒤 "주차장에 카메라가 없다"고 말하며 쌍방폭행으로 맞은 것처럼 꾸민 것이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 뒤에도 B씨 등은 A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를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바디캠이 없었다면 어떤 피해를 당했을지 상상도 안 된다. 절대 선처해주지 말아라", "카메라 없다고 누명 씌우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무섭다. 꼭 처벌 받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폭행한 B씨 등에게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사님이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A씨를 향한 응원도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