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 뉴시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 간 인사 문제로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른바 '알박기' 논란이 거론됐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주요 공공기관에 대한 기관장 인사가 꾸준히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올해 2월까지 공공기관 및 공기업 기관장에 신규 임명되거나 연임된 사례는 2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3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중 상당수가 차기 정부에서 이른바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셈이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 / 뉴시스
이를 두고 정권교체기 신·구 권력의 인사권 관련 팽팽한 줄다기리는 여지없이 반복되는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공공기관 감사 등이 아닌 공공기관장 연임을 무더기로 결정한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를 계속하고 있다. 끝까지 자기 사람 챙기기"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내 사람 챙기기 하는 건 대통령직의 사적 사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5년 전 공무원을 줄세우고 전 정권 부역자를 적폐라며 청산한 점령군이었다"고 표현하며 공정과 상식에 반해 친민주당 운동권 인사만 챙겼고, 5대 인사 원칙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 무시한 내로남불 인사는 정책 실패로 이어졌고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봤다며 "반성은커녕 임기 말까지 내 사람 챙기기만 하니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정권교체, 새 대통령을 선택한 만큼 공공기관 유관기관에는 새대통령의 민생철학을 구현할 인물로 돼야 한다며 "국민 심판을 받은 낡은 정부 철학에 따라 임명되는 건 오만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 상임위원을 향해선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뻔뻔하게 버틸게 아니라 자진사퇴가 도리"라면서 선관위 편향성은 나열하기 어렵고, 자리를 유지하는 한 불신 해소는 못하니 정중히 사과하고 자진사퇴가 마땅하며 사무처장과 선거업무 실국장도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여소야대 국복을 위해서라도 지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