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사람만 보면 물려고 하는 반려견 안락사 결정한 주인..."과하다 vs 불가피하다"

인사이트강아지 오가 / Instagram 'ninja.babie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제(15일) 보호자와 산책을 하던 진돗개 한 마리가 골든 리트리버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개 물림 사고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대만도 이런 개 물림 사고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반려견의 주인이 올린 글로 인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inja.babies'


지난 15일(현지 시간) 대만인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 오가의 사진과 함께 "안락사 5일 카운트다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가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매일 긴장과 두려움,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가는 고양이와 개에게 매우 공격적이며 심지어 다른 개를 공격하기 위해 목줄을 끊기도 했다. 인간을 물려고 하기도 했다"라면서 "지난 6개월 동안 3명의 조련사와 2명의 동물 행동 분석 전문가를 찾았으나 해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르면 오가는 공격적인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는 가족이나 농장에 보내지게 되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며, 새 주인도 언제든지 공격을 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라면서 "오가는 다른 개에게 물려 죽거나 혼자 우리에 갇혀 늙어죽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누구보다 마음이 아프지만 온갖 노력 끝에도 답을 찾지 못해 안락사를 결정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오가에게 적합한 환경과 사육자를 알고 있다면 연락 달라"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은 게재 직후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안락사는 과하다"라는 입장과 "안락사는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으로 갈렸다.


인사이트Instagram 'ninja.babies'


"안락사는 과한 조처다"라는 입장의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이전에 학대 당한 상처가 있어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이고, 사망 사고를 낸 개가 아님에도 안락사를 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반발했다.


그런가 하면 "안락사는 불가피하다"라는 누리꾼들은 "사망 사고가 나고서야 조치를 할 것인가", "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너무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타이베이시 동물보호국이 나섰다.


알고 보니 해당 견주는 동물보호법을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동물보호국의 동물 구조 책임자 린팅쥔씨는 이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견주와 연락을 취했다. 견주는 동물보호법 제12조에서 '동물을 임의로 도살할 수 없으며, 동물은 '즉각적' 조치가 없는 한 안락사만 가능하다'라는 규정을 잘못 이해했다"라면서 "안락사는 수의사만이 판단할 수 있으며 주로 질병으로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과 같은 최소한의 생활도 할 수 없을 때만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가 매우 사납고 공격적이라면 행동 전문가를 찾아가 행동을 교정해야 하고 효과가 없다면 정신적인 문제일 수 있으니 수의사에게 평가를 요청해야 한다"라면서 "정말 해결할 수 없다면 보호소에 보내는 것이 좋다. 보호소에서 도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투데이는 견주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 메시지가 너무 많이 쏟아져 상황이 정리되면 답하겠다"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견주의 인스타그램에는 "오가가 안락사를 당하지 않고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시켜달라"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