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대선 패배 후 文 지지율 급락...국민 10명 중 7명 "청와대 책임"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은 20대 대선 패배에 청와대의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 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가 16일 공개됐다.


해당 조사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 여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2.8%가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38.5%는 "매우 책임이 크다"고 답했으며 34.3%는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뉴스1


반면 "책임이 없다"는 응답은 24.6%에 그쳤다. 이 중 "전혀 책임 없다"는 응답은 11.0%, "별로 책임 없다"는 응답은 13.6%로 집계됐다. "잘 모름·무응답"은 2.6%였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는 경향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77.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5.4%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는 73.8%, 18~29세는 73.5% 순이었다. 40대는 61.6%로 가장 적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 82.3%가 청와대가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진보층 61.2%와 중도층 74.7%도 이같이 응답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대폭 하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진행한 결과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차 조사 대비 7.7%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4%p 증가한 57.8%(매우 잘못함 39.2%, 다소 잘못함 18.6%)를 기록했다. 


국정지지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7.7%p로 집계돼 지난 조사 격차(1.6%p)보다 대폭 벌어졌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부정평가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18~29세에선 긍정평가 36.6, 부정평가 59.3%이었고 30대에선 긍정평가 43.2%,  부정평가 54.5%였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50대에선 긍정평가 43.7% vs 부정평가 55.4%였으며 60대 이상에서는 부정응답이 71.5%에 달했다.


다만 40대에서는 긍정평가가58.6%로  부정평가(39.0%)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하락했다. 민주당은 37.6%, 국민의힘은 36.3%로 집계돼 직전 조사 대비 각각 0.3%p씩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