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해단식' 인사말 하는 이재명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작성한 "미안합니다" 글이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 전 후보의 짧은 글귀에 저마다 다른 격려와 응원 섞인 댓글을 달며 위로에 나섰다.
지난 14일 이 전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부족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에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세 문장이 담겼다.
15일 기준 해당 게시물은 공감 표시, 댓글 수 1만 개를 넘기며 지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블로그
댓글을 작성한 이들 대부분이 지지자들이었다. 지지자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이 전 후보를 격렬히 응원했다.
특히 몇몇은 "죽기 전에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에 살아보고 싶다", "이재명 대통령 되는 날 무조건 온다"며 이 전 후보의 정치 복귀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내보였다.
앞서 이 전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약 5만 5000개의 좋아요와 약 2만 3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이 전 후보는 다음날 블로그를 통해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강조했다. 위 글 또한 9000개가 넘는 공감과 약 35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뉴스1
이번 블로그 글을 통해 이 전 후보의 파급력을 확인한 민주당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이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국민 표심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닌 이 전 후보에게 기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개표 단위별 선거 통계에서 재외국민 투표자 16만 1878명 중 54.8%에 달하는 8만 8750명이 이 전 후보를 투표했다. 윤 당선인은 5만 3202명(32.9%)의 득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