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금지' 소식에 돈 못 벌게 되자 오열하는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영상)
러시아가 인스타그램을 차단한다는 소식에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의 눈물의 호소가 담긴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러시아가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도 차단하기로 한 가운데 수많은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팬들에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SNS에서는 인스타그램을 못해 사진을 못 올리게 됐다며 오열하는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이 올라와 세계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2일(한국 시간) 동유럽 매체 'Nexta'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오열하는 한 여성의 영상을 공유했다.
One of the #Russian bloggers cries that in two days her Instagram will stop working
— NEXTA (@nexta_tv) March 11, 2022
She does not care at all about the thousands of dead people, including her compatriots. Obviously, her biggest worry right now is that she won't be able to post pictures of food from restaurants. pic.twitter.com/LSdBiSlwHr
영상 속 여성은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가 이틀 안에 인스타그램을 차단할 것이라고 하자 "더 이상 음식 사진을 게시할 수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치고 죽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과 러시아 군인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해 논란이 일었다.
Russian tiktok and instagram Influencer allkhimova cries because she is not able to make money anymore... pic.twitter.com/hcD7meQEdo
— Sotiri Dimpinoudis (@sotiridi) March 10, 2022
이런 러시아 인플루언서는 이 여성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더 이상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릴 수 없고 수익을 얻지 못하게 돼 막막하다며 눈물로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어떤 이들은 "잘 있어요. 이건 영원한 작별 인사가 아니에요"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며 작별 인사를 할 때 이들은 SNS와 이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이기적이다", "지금 전쟁 상황에 SNS 생각이 나나", "악어의 눈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현재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여기 하르키우는 인스타그램 되는데 그럼 여기 와서 하라"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통신·정부기술(IT)·미디어감독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가 일부 국가 유저들이 러시아 대통령과 군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러시아 내에서 인스타그램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