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서 화상을 입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개들 /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이 수 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 154 일원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번지며 마을로 퍼져나갔다.
주민들은 빠르게 대피한 가운데 개농장의 개들은 뜬장에서 죽음을 맞았다.
지난 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불로 인해 개농장에서 불 타 죽인 개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검게 그을린 개 사체가 뜬장에 방치되어 있다. /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케어에 따르면 고성리의 한 개농장에는 170여 마리의 개가 이른바 '뜬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 8마리가 불에 타거나 질식해 죽었다고 한다.
또한 10마리는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가 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150마리는 살아있지만 녀석들 역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이란 것은 변함없다.

화마에서 화상을 입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개들 /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케어는 "개들은 어제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밥을 굶고 있고 심한 화상 입은 개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군청은 현장에도 나오지 않고 전화연결도 잘 되지 않는다. 농장 주 부인은 활동가들 여럿에게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뜬장에서 죽음을 맞은 녀석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케어 외에도 여러 동물권단체가 산불 피해 현황과 함께 마을에 남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위급한 상황에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목줄이라도 풀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