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열린 한·중·일 외교 무대에서 해외 유력 언론들로부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잇달아 받았다.
3일 뉴욕타임즈, 로이터, 신화망, 아사히신문 등 해외 유력 매체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한·중·일 연쇄 회담과 회의에서 큰 성과를 도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첫 단추를 잘 풀었다는 평가가 나왔을 뿐 아니라 중국과는 더욱 긴밀한 신뢰관계를 재확인 했다고 풀이했다.
한마디로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 '시험대'에 올랐던 박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분석 기사가 쏟아져나와 외교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한·중·일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 등 역내 관심 사안에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였다"며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의 공을 박 대통령에게 돌렸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오랫동안 서로에 대한 불만과 영토 분쟁이 지속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자체가 진전으로 평가된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일 정상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은 획기적인 진전이었다"며 "양 정상이 같은 공간에 앉아 의무적으로 악수하고 미소지었다는 바로 그 사실이 큰 외교적 성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의 평가 또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대세를 이뤘다. 일본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양국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서 대립하지 않고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닛케이는 3일 "회담 개최 자체가 획기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를 탄력 삼아 양국은 관계 개선을 가속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도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조기 타결 목표'에 합의한 것은 일본의 제로회답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에게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다방면에서 성과가 도출됐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신화망은 지난 1일 사설을 통해 "이번 리커창 총리의 방한으로 한·중 양국이 '4대 동반자' 관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원장은 중앙인민라디오방송 기고에서 "한·중 관계는 정치와 경제영역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며 "동북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풀이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확대정상회담장인 집현실에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