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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단 조직에 통장 넘기고 돈 가로챈 부부

한 부부가 전화금융사기단의 돈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한 부부가 전화금융사기단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통장을 넘기고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중간에 가로챈 혐의로 A(38)씨와 B(41·여)씨 부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마이너스 통장을 낮은 금리로 개설해 주겠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전화금융사기 조직임을 알면서도 일부러 먼저 접근했다.

 

A씨 부부의 예상대로 전화금융사기단은 "통장과 카드를 보내줘야 대출이 진행된다"며 이들에게 통장과 카드를 요구했고, 이들 부부는 범행에 사용될 대포 통장을 모집하려는 것임을 알면서도 총 3차례에 걸쳐 통장과 카드를 내줬다.

 

이들은 미리 입출금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놓고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은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즉시 분실신고를 하는 식으로 전화금융사기단의 돈을 가로챘다.

 

분실신고를 할 경우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는 2014년 2월부터 3월까지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은 피해자 3명의 돈 1,9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장 명의자인 이 부부가 돈을 찾아가는 장면의 CCTV를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