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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버스에서 함께 노래 듣자며 '이어폰 한쪽' 나눠준 여직원..."썸이다vs아니다"

버스에서 이어폰 한쪽을 내어준 직장 동료에게 마음을 빼앗긴 남성은 자신이 썸을 타고 있는 것인지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버스에서 이어폰 한쪽을 내어준 직장 동료, 이거 썸 시작 맞죠?"


28살 남성 A씨는 최근 직장 동료 B씨와 홀로 썸을 타고 있다.


A씨를 설레게 한 여성 B씨의 행동은 쿨한 이해와 이어폰 나눔, 단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사건은 비 오는 날 일어났다. 이날 A씨는 우연히 타 부서 여직원과 통근버스 옆자리에 앉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심취해, 그만 비에 젖은 우산을 B씨 옷쪽으로 두고 말았다.


바지가 흠뻑 젖은 여직원 B씨를 본 A씨는 즉각 사과했는데, 바지 한쪽이 물바다가 된 B씨는 무덤덤하게 "괜찮아요. 마르겠죠"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것이 A씨가 생각하는 첫 번째 썸 징조다.


A씨가 주장하는 두 번째 썸 징조 역시 통근버스에서 일어났다.


우산 사건 이후로 마주칠 때마다 눈 인사하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은 어느 날 또다시 통근버스 옆자리에 앉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


이날 A씨는 통근길의 생명 같은 이어폰이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아 적잖이 당황했다.


가방을 뒤지는 A씨를 보던 옆자리 B씨는 "혹시 이어폰 찾으세요? 그럼 이거라도 같이 들으실래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줄 이어폰 한쪽을 나눠줬다.


A씨는 "유선 이어폰이라 한 시간 내내 어깨를 맞대고 앉아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이었다"라며 "같은 회사이다 보니 그녀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만, 또 같은 회사라서 조금 조심스럽다"라며 자신이 썸을 타고 있는 게 맞냐고 질문했다.


최근 KBS Joy '연애의 참견'에 등장한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썸이다VS아니다'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인사이트YouTube 'KBS N'


방송 당시 패널들은 모두 '썸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누리꾼들의 의견은 두 주장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내가 봐도 썸 아니고 그냥 직장 동료애 정돈데", "썸까진 아니어도 호감 있는 건 맞는 듯?", "여자가 호감은 있네. 남자가 다가가면 썸 시작될 듯", "이 정도로 설레면 앞으로 잘해주면 안 되겠다", "이어폰 나눠끼는 건 호감 맞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한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하루 만에 1천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썸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당신은 A씨와 B씨의 일화가 '썸'이 시작되는 징조라고 보는가? 아니면 직장동료 사이에 오가는 작은 배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YouTube 'KB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