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새로 이사 온 원룸에 '와이파이 비번' 공유해달라는 당근마켓 구걸 빌런

인사이트당근마켓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는 와이파이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관광지, 전통시장 등에도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어 어딜 가나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집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해달라는 한 원룸 입주민의 황당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파이 비밀번호 구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당근마켓


해당 게시글에는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서 와이파이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캡처돼 담겼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당근마켓에 글을 올린 이용자 A씨는 "타지에서 OO 근처 원룸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인터넷이 안 되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주변 와이파이가 캡처 목록처럼 뜨는데 목록에 와이파이 이름 쓰시는 분 비번 공유 좀 가능할까요?"라며 자신의 핸드폰에 뜬 와이파이 목록을 찍어 첨부했다.


또 "비번이라 예민한 부분이니 혹시 근처에 있는 당근님들은 (개인) 채팅으로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댓글을 통해 "요즘 음식점 가도 다 와이파이 비번 적혀있는데"라며 "원룸 와이파이가 옵션으로 있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묻는 이유에 대해 "컴퓨터, TV를 사용할 일이 없어서 휴대폰만 쓰는데 인터넷 설치하기가 좀 그렇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 데이터 쓰는 건 돈 안내는 건 줄 아는 거냐", "하나 설치해라 그냥", "공유기 값 좀 아낀다고 살림살이 나아지냐", "그럼 휴대폰 요금제를 바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처'를 줄인 말로, 지역에서 동네 주민들을 연결하고 이웃 간 중고거래를 비롯해 각종 소식과 정보가 오가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