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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가로막은 고장 난 배송차량 맨손으로 밀어 교통정리한 춘천시 환경미화원

춘천시 한 도로에서 배송 차량이 고장 나 멈춰 서자 직접 나서 교통 정체를 해결한 환경미화원의 미담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춘천시 한 도로에서 배송차량이 멈춰 출근길이 막히자 근처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


21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춘천시 환경미화원을 칭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아침 춘천시 스카이워크 앞 삼거리에서 목격한 한 환경미화원에 관한 미담을 전했다.


A씨는 출근길에 배송용 차량으로 보이는 한 탑차가 비상등을 켜고 도로 위에 정차 중인 것을 목격했다.


시외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다수 몰리는 지역인 만큼 배송차량의 차주는 멈춰 선 차량을 길 가장자리로 이동시키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느라 홀로 애쓰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때 근처에서 일하던 한 환경미화원이 차주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장갑을 고쳐끼더니 직접 차를 밀기 시작했다.


커다란 배송차량은 처음엔 잘 밀리지 않았다. A씨가 차에서 내려 도와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환경미화원이 반동을 이용하니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가 조금씩 움직이니 배송차량의 차주도 내려 함께 밀기 시작했고, 그러자 환경미화원은 계속 차를 밀어 이동시키는 동시에 뒤쪽에서 오는 차량도 함께 살피며 피해 가란 수신호를 주기도 했다.


환경미화원의 세심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도로 경계선과의 안전거리까지 살피며 조심스럽게 차량을 옮긴 환경미화원은 정차 후 춘천 지리를 잘 모르는 듯한 차주를 대신해 보험사에 위치 설명까지 돕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같은 춘천 시민으로서 등판에 적힌 '춘천시' 세 글자가 더욱 웅장해 보였다.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니지만, 아침부터 내 일처럼 돕는 아름다운 환경미화원의 모습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이런 선한 영향력, 서로를 돕는 사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함께 뿌듯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도 힘드실 텐데 고마우신 분이네요", "이 추운 날씨에 미화원님 대단하시다", "가슴 따뜻해지는 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해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대구 달서구청에서 14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B씨가 7년 동안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며 모은 동전과 폐지를 팔아 50여만 원을 기부하고 퇴직한 사실이 알려졌다.


B씨와 봉사단 회원들은 한 달 회비 중 만 원씩 모아 모두 13차례 580여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구청에 기부하며 세상을 한 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