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nutimes
[인사이트] 최희진 기자 = 강아지는 인간과 같은 잡식성 동물이지만 먹으면 안 되는 음식도 많다. 강아지 몸의 구조나 필요한 영양소가 인간과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강아지는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땀을 흘리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염분의 약 3분의 1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즉 강아지가 인간이 먹는 음식을 그대로 먹게 될 경우 과도한 양의 나트륨을 섭취해 신장에 큰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 강아지에게 햄버거를 먹였다는 견주에게 비난이 쏟아져야 할 터. 그러나 위로할 수밖에 없던 한 남성의 사연이 눈시울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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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peanutimes)'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햄버거를 주고도 비난받지 않은 주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반려견 윌슨과 살고 있는 주인은 녀석과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 중이었다.
3년 전 주인은 윌슨의 소변 색깔이 이상하다는 점을 눈치챘고 동물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았다. 진찰 결과 녀석의 방광과 위장에는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발견 당시 이미 말기 상태였던 윌슨은 약물 처방을 받았지만 통증을 완벽히 없애기는 어려웠다. 윌슨의 상태는 점차 악화돼 정상적으로 걷거나 밥을 먹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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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이 하루하루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주인은 결국 녀석을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주인에게 윌슨은 자녀들보다도 오랜 세월을 함께한 소중한 존재였기에 녀석을 보낸다는 건 더욱 힘든 결정이었다.
그렇게 안락사를 결심한 주인은 윌슨에게 안락사 직전 마지막 식사를 준비해줬다.
메뉴는 녀석이 항상 먹고 싶어 했던 햄버거와 감자튀김, 치즈 번, 베이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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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주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지 주인이 준비한 햄버거를 끝까지 먹어 치웠다.
윌슨의 사연을 들은 식당 직원들은 녀석을 위해 열심히 요리를 했으며 주인과 함께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기를 허락해 줬다고 전해진다.
윌슨에게 마지막 만찬을 준비해 준 주인은 그날 밤 녀석을 데리고 동물 병원을 찾았다.
동물 병원 의자에 앉아 윌슨을 무릎에 조용히 눕힌 주인은 윌슨의 이름을 부르며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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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수의사는 마침내 윌슨에게 주사를 놨고 녀석은 조용히 눈을 감고 아프지 않은 곳으로 떠나갔다.
이후 주인은 윌슨의 마지막 추억을 아름답게 장식해 준 식당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어 "윌슨은 매우 행복한 마지막 날을 보냈다"며 "이제 녀석은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윌슨의 안락사가 시행된 날은 2019년 7월 8일이다. 윌슨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도 약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녀석의 안타까운 사연은 아직까지도 재조명되며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