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할머니 리어카에 차 긁힌 자동차 주인의 흔한 인성

via 온라인 커뮤니티

 

폐지를 모으려 리어카를 끌다 차를 긁은 할머니가 안쓰러워 자비로 수리한다는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훈훈하게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 할머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침에 밑으로 내려와 보라는 경비 아저씨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갔다"며 운을 뗐다.

 

주차장에 내려간 그는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할머니가 경비 아저씨에게 면박을 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경비 아저씨는 할머니가 리어카로 차를 긁어놨다고 말했고, A씨는 차 손상 상태를 살펴봤다.

 

그는 "차 밑부분만 좀 긁히고 이상은 없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연신 죄송하다며 허리를 굽히고 계셨다"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A씨는 "어디 다치신 곳 없으시냐. 차야 고치면 되니 그냥 가시고 앞으로는 조심하세요"라고 따뜻하게 말하며 할머니를 보내드렸다.

 

경비 아저씨와 A씨의 아내는 수리비를 조금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A씨는 완고했다.

 

그는 글에 "수리비 얼마를 받아야 할까요? 10만 원? 50만 원? 제 생각에는 할머니가 폐지를 한 리어카로 팔아도 2만 원 벌기 힘들어요"라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복 받으실 거다", "할머니가 좋은 사람 만나셔서 다행이다"라며 A씨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