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 캡처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심리는 뭘까요? 축구장 티켓값이 좀 아깝습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FIFA에서 완벽한 제지를 하지 않지만 사실 아시아에서는 나치와 다름이 없습니다. 축구장에서 퇴출당해야 합니다."
20일(한국시각) 열린 일본 대 그리스전에서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욱일승천기 페이스 페이팅을 한 일본 관중을 질타하면서 밝힌 말이 화제다. 배 아나운서의 역사관에 대한 '개념 발언'이 누리꾼들로부터 성원을 받고 있는 것.
이날 경기 전반 30여분쯤 얼굴에 욱일승천기를 얼굴에 그린 일본 관중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심리는 뭘까요?"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좀 아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FIFA에서 완벽한 제지를 하지 않지만 아시아에서는 나치와 다름이 없다"며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전범기다.
FIFA는 인종차별을 비롯한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욱일승천기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가하고 있지 않아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배성재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맨유와 토트넘의 2012-2013 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일본 관중을 향해 트위터에서 "욱일승천기 들고 온 미친X이 하나 있군요"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 그리스와 0-0 무승부로 끝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배성재 아나운서의 역사관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보다 더 낫다", "바른 말을 하는 배성재 아나운서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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