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 없는 'DNA'인데 15년째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노력파' 곽윤기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

[인사이트] 최희진 기자 =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에서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곽윤기 선수의 운동신경은 단연 최고다.

쇼트트랙은 태극마크 달기가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후문이 자자하지만 곽윤기 선수는 열 번이나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곽윤기 선수의 DNA 검사 결과는 어떨까.

곽윤기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2년 전 곽윤기 선수가 자신의 공식 유튜브채널 '꽉잡아윤기-Kwakyoongy'에 공개한 DNA 검사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

해당 DNA 검사는 곽윤기 선수가 운동선수로서 얼마나 적합한지 파악할 수 있는 결과를 담고 있다.

놀랍게도 곽윤기 선수의 DNA 결과는 부족 투성이었다.

단거리 질주 능력, 근력운동 적합성, 근육 발달 능력 모두 부족한 상태를 보인 것이다. 발목 부상 위험도는 높음이 나왔다.

이후 운동 특성 검사에서는 운동 근력 적합성에서 '부적합', 근력 발달 능력 '나쁨', 악력 '약함', 단거리 질주 능력'나쁨', 부상 위험도 '높음'의 결과를 보였다.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

유일하게 좋은 항목은 운동 후 회복 능력이었다.

곽윤기 선수가 선천적으로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갖고 있다는 편견이 무너지는 DNA 검사인 셈이다.

2007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벌써 세 번째 도전 무대를 밟고 있는 곽윤기 선수는 철저한 노력형 인재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

국가대표가 돼 금메달 29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5개를 목에 건 곽윤기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모든 과정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과 훈련이 있었을지 짐작케 한다.

한편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쇼트트랙 계주 5000m 결승전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곽윤기 선수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계주 금메달이 없다. 금메달 생각이 정말 간절하다. 내 손으로 징크스를 끊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YouTube '꽉잡아윤기-Kwakyoon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