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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관중들이 하뉴 유즈루에게 '곰돌이 푸' 인형을 던져주지 못하는 이유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는 관중들의 인형 선물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인사이트하뉴 유즈루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은 선수들 간 경쟁 종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술 쇼'로 여겨진다.


관중들은 이 쇼가 끝난 뒤 선수를 향해 인형을 선물한다. 과거 김연아가 연기를 마칠 때마다 인형을 받았던 걸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이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지난 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CNN이 전한 바에 따르면 경기가 진행될 때 현장에서는 이런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고 한다.


"선수들의 연기가 끝난 뒤, 꽃과 인형을 던지지 말라"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강력 경고를 뜻하듯 계속적으로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향해 인형 선물을 해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남자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급작스럽게 이러한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다.


CNN은 주최 측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하뉴 유즈루와 곰돌이 푸 그리고 시진핑 주석 간 관계 때문 아니냐고 추측했다. 전 세계 누리꾼들도 이 추측에 동의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웨이보


곰돌이 푸 인형은 일본의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의 최애 인형으로 유명하다. 이를 아는 그의 팬들은 연기가 끝나면 늘 곰돌이 푸 인형을 선물한다.


평창 올림픽 당시 빙판으로 쏟아진 곰돌이 푸 인형만 2천개에 달했을 정도다.


개막식이 열릴 때만 해도 인형은 반입금지 품목이 아니었다. 이때는 하뉴가 중국에 입국하기 전이었다. 하뉴는 개막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그가 등장할 시점부터 인형은 반입금지 품목이 됐다.


곰돌이 푸는 중국에서 검열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이 곰돌이 푸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교하며 희화화한 뒤 중국에서는 사실상 추방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