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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빙질 때문에 점프 실수해 최악 연기 펼친 '일본 피겨왕자'의 표정

하뉴의 점프 실수 원인은 빙판에 난 구멍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8일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에 출전한 하뉴 유즈루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일본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서 점프 실수를 범하며 8위에 그쳤다.


하뉴의 점프 실수 원인은 빙판에 난 구멍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엉망인 빙판 상태로 인해 올림픽 3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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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8일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에 출전한 하뉴 유즈루 / 뉴스1


이날 경기에는 29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미국의 네이선 첸과 함께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하뉴는 첫 번째 4회전 점프 쿼드로플 살코를 뛰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결국 하뉴는 기술점수(TES) 48.07점, 예술점수(PCS) 47.08점, 총점 95.15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날 하뉴가 받은 점수는 그가 갖고 있던 남자싱글 쇼트 프로그램 세계기록 111.82점에 비해 매우 낮은 점수였다.


많은 이들은 하뉴가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나온 이유가 단순히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뉴는 점프 실수 원인에 대해 빙판의 구멍에 스케이트 날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쇼트트랙 경기에서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빙질이 문제가 된 데에 이어 피겨 경기장 빙질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8일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에 출전한 하뉴 유즈루 / 뉴스1


실제로 하뉴는 연기를 마친 뒤 점프 실수가 발생했던 지점에 가서 얼음을 만져보고, 인사를 하고 퇴장을 하면서도 다시 한번 빙판을 만졌다. 


출구에서도 뒤를 돌아 경기장을 바라보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뉴는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의 스케이트 날 탓인지 빙판에 구멍이 존재했다. 내가 점프할 때 구멍에 꽉 끼었다"며 "첫 점프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다음만 집중하고 있다. 불운이 있었지만 제대로 다시 훈련해서 프리스케이팅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사이트8일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에 출전한 차준환 / 뉴스1


한편 이날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차준환(고려대)은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 등 총점 99.51점을 기록하며 4위로 싱글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만 진출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행 티켓을 따냈다.


1위는 고난도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하며 113.97점을 받아 하뉴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하뉴의 라이벌 네이선 첸의 차지로 돌아갔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오는 10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