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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현 코치가 편파 판정 항의서 제출하면서 손에 '100달러' 지폐를 쥐고 있던 이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안중현 코치가 심판진에게 서면 항의서를 제출하면서 100달러 지폐를 함께 들고 있던 이유가 알려졌다.

인사이트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대헌, 이준서가 연이어 실격당하자 코치진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해 개최국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판정을 내려 두 선수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이날 안중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 처리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때 안 코치가 항의서와 함께 들고 있던 '돈'에 관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한화 약 12만원가량의 '100달러' 지폐를 손에 들고 정식으로 항의했다.


인사이트안중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 뉴스1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판 판정과 관련해 정식으로 항의할 수 있는 첫 단계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100 스위스프랑(한화 약 12만원)이나 이에 해당하는 달러나 유로 등 다른 화폐와 함께 서면으로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면 항의서와 함께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무분별한 항의를 막기 위해서다. 이는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펜싱, 수영 등 다른 종목의 올림픽 경기에서도 규정하고 있는 규칙이다.


항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돈은 반환되지만,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돈은 돌려받지 못한다.


현재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감독 없이 코치들로만 참가한 상황에서 코치가 항의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안중현 코치는 억울할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셈이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이준서와 황대헌 / 뉴스1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항의를 하는데도 돈을 받나", "이게 올림픽...?", "어느 순간부터 올림픽이 축제의 장이 아니라 돈놀이 잔치가 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항의료를 준비하지 못해서 억울해도 항의를 하지 못했던 과거 사례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발생한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판정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인사이트비디오판독하는 쇼트트랙 심판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