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버려진 포메 구조해 살아있다 연락했더니 구청에 '사망신고' 한 주인 (영상)

인사이트네이버 TV '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혀 믿을 수 없는 광경, 아주머니는 '만두'를 구조하던 그날이 여전히 생생하다. 만두는 다시 건강을 찾았지만 혼자서는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다. 


구조한 아주머니는 살아있는 강아지인데도 주인이 사망신고를 했다며 분노했다. 


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하수구에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한 아주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 걷다가 가느다랗게 들려오는 신음 소리를 들었다. 신음 소리를 쫓아가보니 하수구에 놓인 박스 안에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 TV 동물농장'


아주머니는 "누워 있던 그 자리가 아주 새카매서 냄새가 엄청났다"며 괴사된 강아지 피부에서 냄새가 진동하고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병원 측의 배려로 긴 입원치료 끝에 만두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발견 당시 예쁘게 다듬어진 귀와 발톱. 심지어 마이크로칩도 심어져 있던 강아지, 녀석의 이름은 '만두'였다. 마이크로칩을 바탕으로 첫 번째 주인과 연락이 닿았고 만두를 입양했다는 두 번째 보호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담당 수의사는 만두가 어떤 상태로 발견이 됐는지, 앞으로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상세히 설명해 줬으나 주인은 만두를 남겨둔 채 병원을 떠났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 TV 동물농장'


이 주인은 '두 달 전에 아이를 잃어버렸다'며 '이미 강아지가 없는 채로 살고 있어서 다시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에서 알아서 해달라'고 하고 돌아갔다. 


다시 첫 번째 보호자에게 연락을 했으나 역시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 만이 돌아왔다. 


만두는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그 어느 가정의 품으로도 돌아갈 수 없었다. 이런 만두를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던 아주머니는 임시 보호를 자처하고 녀석을 돌보는 중이다. 


만두는 빠르게 기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네 발로 서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 TV 동물농장'


동물단체 관계자는 만두를 유기한 건 엄연한 계획범죄라고 판단했다. 주변 지형을 잘 아는 사람만이 버릴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다. 


게다가 피부는 날카로운 뭔가에 베인 듯 벌어져 있었고, 머리 쪽이나 시신경을 담당하는 부분에도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었다.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구청에 문의한 뒤 첫 번째 보호자의 답변을 기다렸는데 만두가 '사망 신고'가 돼 있다는 연락이 왔다. 


만두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알렸음에도 첫 번째 보호자가 확인 절차 없이 4, 5살 된 녀석을 노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신고한 것이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첫 번째 보호자에게 연락해 사망신고를 한 이유를 물어보니 키울 여력이 안 돼 구청에 가서 사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결국 임시 보호 중인 아주머니의 동의를 받고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눈에 병변이 확인됐고 늑골에서 8곳의 골절, 머리뼈 골절 등이 확인됐다. 


검사를 진행한 영상의학과 교수는 학대를 의심하며 "만두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게 없다. 그래서 참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은 "현행법상 동물 유기와 학대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며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TV 'SBS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