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유산' 후 우울증 걸린 유기견이 '인형' 선물 받자 보인 반응

인사이트Viva Bicho Santo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배 속 아기를 떠나보낸 충격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강아아지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브라질의 한 거리에서 임신한 채 발견된 유기견이 끝내 배 속 아기를 유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동물복지단체 '비바 비초 산토스'(Viva Bicho Santos) 자원봉사자들은 브라질 거리에서 울고 있는 강아지 사만타(Samanta)를 처음 만났다.


당시 사만타는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 길가를 떠돌다 보니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다.


인사이트Viva Bicho Santos


급한대로 자원봉사자들은 사만타를 보호소로 데려와 배 속 새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유산을 하고 말았다.


새끼를 잃은 후 사만타는 큰 충격에 식음을 전폐했고 하루하루를 슬픔에 잠겨 보내다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삶에 의욕을 잃어버린 사만타가 걱정된 봉사자들은 고민 끝에 녀석에게 작고 귀여운 인형들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사만타는 봉사자들이 던져준 인형들을 마치 새끼라도 되는 듯 자신의 침대로 물고 가 곁에 두고 보살폈다.


인사이트Viva Bicho Santos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 사만타는 자신의 침실에 인형들을 모아 두고 몸을 핥아주거나 품에 꼭 안는 등 진짜 새끼처럼 품어 주었다.


사만타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자 봉사자들은 이번에는 어미를 잃고 길에 버려진 유기견 사라(Sara)를 녀석에게 데려갔다.


각자 아픔을 알아보기라도 한 것일까. 둘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꼭 붙어 감정을 공유하더니 이내 둘도 없는 모녀지간이 되었다.


봉사자들은 "사만타는 사라를 자신이 잃어버린 딸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 더 이상 울지 말고 둘이 사랑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모녀가 다시는 이별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두 녀석이 함께 입양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Viva Bicho San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