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노인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차량 조각' 맞춰 붙잡은 경찰

 

노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사고 현장에 남겨진 헤드라이트 조각을 맞춰본 경찰에 의해 붙잡았다.


지난 30일 서울 관악 경찰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차량으로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임모(39)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7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교회를 가기 위해 집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던 서모(75)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에 치인 노인은 사고 후 5분 이내에 행인에게 발견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CCTV가 없었고,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은 헤드라이트 파손 조각을 일일이 맞춰본 뒤 차량 종류를 추정했다. 이후 경찰은 특정된 차량을 근거로 CCTV를 분석한 끝에 임씨를 검거했다. 

한편,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고 신호위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