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명절 연휴에 코로나 격리된 병사들에게 군부대가 자율 배식한 음식

육군 한 부대는 병사들의 편의를 위해 '자율 배식대'를 설치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해 육군 다수 부대에서 휴가 복귀 후 격리 중인 장병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한 것이 드러나면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육군 한 부대는 병사들의 편의를 위해 '자율 배식대'를 설치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격리장병 자율 배식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육대전 측은 "격리 장병을 위해 여러 부식 등을 배치해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아주 좋은 부대 운영방침인 것 같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진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로 격리 중인 장병들이 자율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식 환경을 마련한 한 육군 부대의 모습이 담겼다. 


자율 급식대 위에는 군 급식만으로는 식사 양이 부족한 병사들을 위한 부식이 가득했다. 


컵라면이 종류별로 넉넉히 준비돼 있었고, 시리얼이나 건빵 그리고 음료까지 갖춰진 상태였다. 


또 입맛이 없는 병사들을 위해 고추장, 참깨, 참기름도 준비해둬 취향에 맞춰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둔 걸 볼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acebook 'MNDKOR'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격리 시설 내부에 음료 자판기를 배치해 병사들이 원하는 때 언제든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배려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현역·예비역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달라진 격리 장병 대우에 안도하는 반응과 동시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이제라도 이런 시스템이 생겨서 다행이다", "그래도 개선돼서 다행", "배 안 고플 듯", "간부들이 많이 신경 써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부대가 격리 병사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됐다는 폭로가 잇따르면서 국방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5월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