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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가죽 안 벗기려고 버려지는 '사과 껍질' 재활용해 '비건백' 만든 국내 브랜드

한국 토종 브랜드 '마르헨제이'가 만든 사과 껍질을 재활용한 '비건백'이 화제다.

인사이트marhenj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비싼 값에 팔리는 동물 가죽 가방을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보면 보이지 않았던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인간이 동물과 자연에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지 말이다.


동물윤리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도하는 국내 브랜드가 사과 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비건백'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명품 가방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산 채로 가죽 벗겨지는 악어들 / Facebook 'PETA'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사과 가죽으로 만든 마르헨제이의 '비건 가죽' 가방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


브랜드 측은 사과잼, 주스 등을 얻고 난 후에 남는 재료들로 만든 사과 파우더와 에코 잉크로 색깔을 구현해 사과 가죽을 만들어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여진 소재라 생소할 수 있지만, 생김새만 보면 기존 가죽들과 똑같아 보인다.


인사이트marhenj


사과 가죽(애플 레더)은 사과 껍질의 섬유질에서 추출한 순수 펄프를 직조화해 만드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염료까지도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찐비건' 가방이라 할 수 있다.


식물성 재료로 제작된 비건 가죽은 동물 가죽보다 수질 오염이 적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기존 인조 가죽보다 약 17배 더 적다는 이점이 있다.


인사이트사과 가죽 자료 사진 / Real Mom Nutrition


'비건백'은 깔끔한 비주얼에 쉽게 볼 수 없는 따뜻한 색감으로 '패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어느 룩에나 들기 편한 데일리백을 찾고 있었다면 '비건백'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한편 마르헨제이는 한국 토종 브랜드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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