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빵집서 '200만원치' 빵 훔쳤다가 잠복하던 주인에 붙잡힌 도둑의 정체
서울 소재 한 무인 빵집에서 일주일 새 무려 200만 원 어치의 빵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 소재 한 무인 빵집에서 일주일 새 무려 200만 원 어치의 빵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빵 도둑은 매장 인근에서 잠복하고 있던 빵집 주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6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쯤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무인 빵집에서 식빵, 카스텔라, 쿠키 등을 준비한 쇼핑백에 넣어 가져갔다.
A씨는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21일 새벽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두 차례의 도둑질이 발각되지 않자 A씨는 지난 25일 오전 6시 20분쯤 또다시 빵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빵집 주인에 따르면 A씨는 한 번에 50만 원~60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훔쳤다. 전체 피해액은 200여만 원에 달한다.
세 번의 빵 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빵집 주인은 범인을 잡기 위해 가게 인근에서 잠복하기 시작했다.
빵집 주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A씨는 지난 27일 오전에 또다시 나타나 15만 원 어치의 빵을 가져갔다.
이에 빵집 주인은 A씨를 뒤쫓아 버스에 함께 탄 뒤 지하철역까지 쫓아가 경찰에 A씨의 위치를 알렸다.
경찰은 역 플랫폼에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정확한 범행 횟수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