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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료 공개해 고인 명예회복"... 北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답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사건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북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고인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27일 윤 후보는 이날 피살 공무원 아들 이모(19)씨에게서 받은 편지를 SNS에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 윤 후보를 수신인으로 하는 자필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이씨는 윤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인사이트윤석열 Facebook


윤 후보는 "오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고인의 아드님이 보낸 공개편지였다. 편지를 읽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부끄러웠다"라고 했다.


이어 "갓 스무 살이 된 아들이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1년 4개월간 청와대, 국방부, 해경 등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1인 시위를 하며, 우리나라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냈다. 하지만 남은 가족은 남편, 아버지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월북자'의 가족이 되어버렸다"라고 했다.


또 "국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도 못했고, 정부는 억울한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는커녕 고인을 매도하고 명예를 더럽혔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북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고인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인사이트윤석열 Facebook


한편 이씨의 아버지는 2020년 9월 22일 서해 최북단 해상에서 어업 지도 활동 중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살됐다.


사망 경위를 자세히 알기 위해 이씨 유족은 관련 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정부가 군사 기밀,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유족은 지난해 1월 법원에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불복해 항소하면서 상급법원의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씨는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거짓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을 직접 챙기겠다고 보낸 위로 서한을 청와대에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