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침공해 전쟁 나면 직접 참전하겠다며 '소총' 사들인 우크라이나 아줌마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에 참가한 일부 국민이 자비로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국민들이 자비로 무기를 사들이며 전쟁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가 침공해 전쟁이 발생하면 직접 싸우겠다며 소총을 구매한 한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거주하는 마리아나 자글로(52)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마케팅 전문가이다.
무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평범한 주부 마리아나는 최근 우크라이나제 케빈 소총인 '자브로야 Z-15'를 1300유로(한화 약 170만 원)을 주고 구매했다.
지금껏 사냥 한 번 해본 적 없는 마리아나가 총을 구매한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일어나면 직접 싸우기 위해서였다.
자글로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인 영토방어군(TDF)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는 "키예프를 위해 싸워야 할 떄가 오면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거다"라고 말했다.
마리아나는 소총 외에도 소음기와 망원조준경 등 부속과 방탄모, 눈 위장복 등 군복도 구입했고 보름짜리 저격 수업에도 나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인 군사 동맹도 없는 처지이기에 러시아가 침공하면 정규군으론 역부족일 수밖에 없어 의용군 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년 전 1만명의 예비군으로 구성된 이 의용군은 최근 2개월간 신규 모집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천명의 병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