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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독살한 후 시멘트 발라 담장에 시신 숨기고 우울증 걸린척 연기한 '싸패' 여학생

아빠와 다툰 뒤 그를 독살하고 집에 시신을 유기한 여학생의 소름끼치는 두 얼굴이 밝혀져 베트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좌) 똥티뚱린, (우) 시신 유기 장소 / VKSND tỉnh Bà Rị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빠를 살해·유기한 후 우울증인 척 연기를 한 여대생이 경찰에 붙잡혀 베트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Tiin'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경찰은 친아빠를 독살한 똥티뚱린(Tong Thi Tung Linh, 21)을 존속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린은 현재 호치민시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으로 집안의 막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 똥홍디엡(Tong Hong Diep, 53)과 함께 지내며 온라인 수업을 들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빠와 갈등이 자주 빚어졌고 다툼 끝에 린은 아빠를 살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지난 18일 12시께 킴비에네 시장에 차를 몰고가 한 여성에게 50만 동(한화 약 2만 6천 원)을 주고 1kg의 청산가리를 구입했다.


아빠가 평소 물을 자주 마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린은 같은 날 오후 6시께 청산가리를 물 3병에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잠시 후 아빠 디엡은 물을 마셨고 얼마 후 구토를 하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더이상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그가 죽었다고 판단한 린은 무시하고 잠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날 아침 린은 쇠톱으로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아빠의 시신을 울타리 뒤로 끌고가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유기했다. 완전범죄를 꿈꿨던 것이다.


그는 수사기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날 밤 집에 불을 질러 방화를 한 후 할아버지 댁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20일 아침 린은 "19일 밤 11시에 바닥에서 자던 중 한 청년이 집에 침입한 것을 발견했으며 그가 아빠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른 뒤 자신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고 자리를 떴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집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하고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 조사가 시작되면서 그의 거짓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시신 유기 장소 / kenh14


린은 아빠가 친구들과 한 달 동안 하노이에 갔다가 돌아왔으며 자신이 아빠를 차에 태워 데려왔다고 진술했으나 어디에도 아빠를 태운 차는 없었다.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디엡의 집 뒤 담장에 시멘트로 덮인 남성의 시신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국은 또한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생수 3병과 집 앞 쓰레기통에서 청산가리 일부를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부검을 실시했으며 린을 체포했다.


인사이트방화로 불타버린 집 / kenh14


린은 조사 과정에서 친아빠를 독살해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우울증을 연기했다고 자백했다.


범죄 피해를 당한 안타까운 여학생으로 주변을 속여온 그의 두 얼굴에 동네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다", "어떻게 다퉜다고 아빠를 저렇게 잔인하게 살해할 수가 있나", "절대 사회에 나와서는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