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서 '야식+맥주' 1만1천원 어치 시킨 손님에게 식당 사장이 전화해 직접 한 '역클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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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배달 앱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음료를 함께 주문한 고객에게 역으로 클레임을 건 가게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배민 시켰는데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밤 야식이 먹고 싶어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다. 

최소주문금액이 1만원으로 걸려있는 걸 본 A씨는 7천원짜리 음식과 4천원짜리 맥주를 골라 1만1천원을 맞춰 주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그렇게 주문이 접수됐고, 몇분 뒤 A씨는 가게 사장의 전화를 받게 됐다. 사장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A씨의 주문을 지적했다. 

"최소주문금액이 1만원이면 음식을 1만원 이상을 시키라는 뜻이지 누가 교묘하게 술을 끼워 주문하냐"

A씨가 최소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음료를 함께 시킨 것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오롯이 음식만으로 최소주문금액 이상을 시켜야 한다는 게 사장의 주장이었다. 

사장은 '다음부터는 꼭 음식만 1만원 이상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또 선심을 쓰듯 이번 주문을 받아주는 대신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보내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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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A씨는 찝찝한 털어낼 수 없었다. 평소 배달 앱을 잘 이용하지 않아 본인이 잘못한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가게 사장에게) 내가 배민을 잘 안 시켜봐서 몰랐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뭔가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 내가 잘못한 것이냐"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비자 입장에선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최소 금액만 채우면 되는 것 아니냐", "그럴 거면 음료를 팔지 말던가 왜 그러는 것이냐"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식당 입장에서는 1인분만 주문하면 배달 수수료 때문에 마진이 거의 안 남는다. 이런 이유로 최소주문금액을 정하는 건데 사장 입장에선 꼼수로 느껴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