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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권 일방적 박탈...억울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무산된 쇼트트랙 선수의 폭로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지유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___3o3'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지유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3일 김지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낙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지유는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습니다"라며 "속상한 마음에 몇 자 남겨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유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일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으로 경기력향상위원회로부터 베이징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이 조처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___3o3'


김지유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로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개인전, 단체전까지 모두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며 "오롯이 제 노력으로 따낸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올림픽 출전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021/22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3차 500m에서 다른 나라 선수와 충돌해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고 11월 23일 핀을 박는 수술을 했다"며 "지속적인 재활을 통한 회복 후 1월 10일 선수촌에 입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입촌 후 1월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평가 기준을 물었지만 '정해진 기준이 아직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평가 일주일 전에도 다시 물었지만 평가 날까지도 어떠한 기준도 듣지 못한 채 평가를 받게 됐다"고 호소했다.


김지유는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이같은 평가에 불만을 토로했다. 평가 이후 남은 기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올림픽까지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일방적인 통보로 출전이 무산됐다는 게 김지유의 주장이다.


인사이트Instagram 'j___3o3'


김지유는 "부상 선수가 생기면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규정은 있지만 그 어떤 명확한 기준도 없었다는 것, 출전권을 획득한 본인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되지 않고 위원회 측의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 평생 노력한 끝에 따낸 출전권은 묵살돼도 괜찮은 한낱 개인의 꿈에 불과한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지유는 "앞으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명확한 기준과 확실한 절차를 통해 상황에 대한 설명 및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