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막대한 돈까지 쓰면서 '안내견 사업'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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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삼성은 지난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출범해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의 눈과 귀가 돼 주는 안내견을 길러내고 있다.


2020년 기준 안내견학교에서만 약 250마리 정도의 안내견이 배출됐다.


안내견은 한 마리를 길러내는데 약 1~2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된다. 이 탓에 안내견을 훈련하는 시설은 삼성의 안내견학교를 포함해 전국에 2곳 밖에 없다.


비용도 많이 들고 번거로울 수 있는 안내견 육성 사업을 삼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오는 건 무엇일까. 바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남다른 강아지 사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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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무렵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어린 나이에 타국에 유학 온 이 회장은 외로움을 반려견을 통해 달랬다. 


반려견에게 '나의 첫사랑'이라고 표현하거나 "인간과 동물의 심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의 강아지 사랑은 한국에 돌아온 후로도 계속됐다. 


이 전 회장이 삼성의 '신경영'의 선포한 날, 안내견 사업을 함께 시작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신경영 회의에서 "안내견 한 마리를 만들려면 10만 달러가 든다. 외국에서 최고의 훈련사를 아무리 비싸더라도 데리와 용인에서 몇 마리라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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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노력 끝에 '누구든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이나 보조견 훈련사가 여러 사람에 모이는 곳에 출입해서 이용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라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안까지 이끌어냈다.


삼성이 새운 삼성안내견학교에서는 현재까지 20여 명의 사육사가 길러낸 안내견과 구조견을 119구조대와 시각·청각 장애인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또한 분양 이후에도 훈련사들이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시각장애인과 보행 상태와 함께 안내견의 건강 등을 세밀히 점검한다. 


이 전 회장의 강아지 사랑은 이제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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