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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윤석열, 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에 일침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쓴소리를 했다.

인사이트동물 학대 논란 휩싸인 문제의 장면 / KBS1 '태종 이방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쓴소리를 했다. 


22일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후보는 "낙마 촬영은 배우와 말 모두에게 위험한 촬영이라고 한다"며 "해외의 경우 이미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브하트' 촬영을 할 때도 죽거나 다치는 말 장면에 정교한 모형을 활용했다고 한다. 실제 마로가 인형 말을 한 장면에 담아 기술적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Instagram 'kawa.hq'


또 윤 후보는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된 '태종 이방원' 촬영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S 측에도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KBS1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은 방송 촬영 중 말 학대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 말을 강제로 바닥에 쓰러트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인사이트Instagram 'kawa.hq'


해당 장면은 지난 1일 방영된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낙마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장에서는 말의 두 앞발에 와이어를 묶고 말이 달리면 촬영진 여러명이 뒤에서 와이어를 당겼다.


발목에 밧줄이 감긴 것을 모른 채 내달리던 말은 몸통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바닥으로 내팽개쳐져 고통스러워한다. 이같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사고에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권보호단체인카라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역시 지난 21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