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세식 변기' 옆에서 닭 손질하는 중국 치킨집의 충격적 위생 상태
중국 유명 치킨집 주방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가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로 외식이 힘들어지자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요즘 배달 음식들의 위생상태에 대한 염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유명 치킨집 주방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가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뉴스는 쓰촨성 메이산시의 한 유명 치킨집의 주방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메이산시 공무원들이 해당 식당에 위생 검사를 나갔다가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영상 속 주방의 모습을 충격적이었다. 주방 후드에는 오래된 기름이 붙어 있는 탓에 기름때가 음식에 떨어져 나오기도 했다.
직원들은 화장실 푸세식 변기 옆에서 생닭을 둔 채 치킨을 조리하고 있었다. 특히 치킨 가공 시 녹이 슨 가위로 생닭을 조리했다.
푸세식 화장실 변기 옆에 냉동 닭들이 방치 돼 다수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높아 보였다.
또 가게 식품 중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일부 식재료는 폐기 처분 상태였지만 그대로 조리돼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킨 집은 이 지역에서 가장 판매 순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이 치킨집은 고객들이 주방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상식 이하의 위생 불량 상태로 운영을 해온 것이다.
이 업체를 찾아 현장 지도를 했던 시 공무원들은 이 치킨집에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해당 업체가 입점했던 온라인 배달 전문 플랫폼 측은 문제의 대리 점주와의 계약을 해지, 업체 측은 위생 문제를 해결 후 영업을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달 음식점의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광둥성의 한 회사원이 동료들과의 식사를 위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가 무려 40마리의 바퀴벌레를 발견한 경악스러운 일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