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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해!"...지하철서 아이 무릎 꿇려 폭행한 엄마

중국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를 무릎 꿇려 폭행한 엄마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중국 지하철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 인민넷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를 무릎 꿇려 폭행한 엄마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sohu)'는 베이징 지하철 7호선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50분께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던 7~8세의 아이가 한 여성에게 폭행당하기 시작했다. 


목격자 웨이(Wei) 씨는 "아이가 얼굴을 너무 세게 꼬집혀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였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지하철서 내린 후 여성과 아이 / 인민넷


이후 아이는 익숙한 듯 내려간 마스크를 묵묵히 다시 썼고 여성은 또 다시 아이의 모자를 내리쳤다고 한다.


또한 아이의 손에 있는 핸드폰을 낚아채 아이를 구타했으며 놀란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막았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목격자에 따르면 여성은 의자에 앉으려는 아이에게 "앉아있지 마"라고 소리친 후 아이의 책가방을 던지고 한 정거장이 지날 때까지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여성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떠났고 아이는 책가방을 집어 들고 그 뒤를 쫓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하철 객식에 있던 한 승객은 여성을 말렸지만 "내 아이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열차에 탑승 중이었던 승객들은 해당 사건을 SNS 등에 올리며 공론화 했다. 또한 아이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무릎 꿇게 한 행위가 최신 법률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률은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 됐으며 가정교육촉진법 제5조에 '가정교육은 미성년자의 인격존엄을 존중하고 미성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중국의 저명한 아동심리학자 류용허(Liu Yonghe) 박사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강제로 꿇은 경험을 가진 아이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