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BC '리얼스토리 눈'
7년째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는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방영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할머니 복희 씨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살게된 사연을 소개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7년째 매일 노숙 중인 할머니는 올해 85세로, 허리가 90도로 구부러져 앞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치킨 할머니', '기역 할머니'라고 부른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엔 유복하게 자랐다"며 "젊은 시절엔 서울에서 약방을 크게 운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난방이 안 되고 빗물이 새는 집에서 혼자 생활 중이다.
via MBC '리얼스토리 눈'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할머니에 대해 "패스트푸드점이 편한 것"이라며 "사람과의 관계는 잘 맺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는 곳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6년 전부터 허리가 심하게 굽어진 것을 알고 설득 끝에 할머니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고 진단명은 척추후만증이었다. 노인성 척추후만증은 노년기나 폐경기 후에 등이 구부러지는 증세다.
심리상담사 이상운 씨는 "할머니의 사회활동이 패스트푸드점 방문이다"라고 전했으며, 할머니는 "패스트푸드점에 정이 들었다. 나이가 드니 여기가 좋다"고 밝혔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