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플루언서들 '뽀샵' 사진에 '보정 사진' 표기 의무 법안 발의
인플루언서가 SNS 보정할 사진을 업로드할 경우 반드시 '보정'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영국에서 발의 중이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연예인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며 올리는 사진마다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인플루언서들이 긴장할 만한 법안이 등장했다.
최근 영국 BBC는 보수당 하원 의원인 루크 에번스 박스가 지난 12일 '디지털상 변형된 신체 이미지'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 법안은 SNS 게시물에 몸을 보정해 업로드할 경우 반드시 이를 명시하는 로고를 부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번스 의원은 "인플루언서들이 사진 편집에 대해 솔직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이 법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완벽한 셀카를 찍기 위한 경쟁에 사로잡혀 있다. 이는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거나 상업적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제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법안에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거나 광고 목적으로 올린 사진이 보정 작업이 들어갔을 경우 반드시 보정 표기를 해야 한다.
에번스 의원은 "일반적인 결혼식 사진 같은 사진들의 보정을 금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에 보정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6월 인플루언서들이 유료 게시물에 보정된 사진을 올릴 경우 해당 사진이 포토샵을 거쳤음을 명시해야 하며, 이를 어기는 행위는 불법임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