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코로나 생활고에 '헬스트레이너→배달 라이더' 된 두 아이 아빠, 신호위반 차에 치여 의식불명

생활고에 배달에 나선 두 아이 아빠가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져 오토바이 배달에 나선 30대 남성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의 4차선 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황색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질주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오른쪽에서 정상 신호를 받고 움직이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승용차에 부딪힌 오토바이 운전자 A씨(32)는 공중에서 세바퀴를 돌고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현장에서 쓰러진 A씨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뇌를 다쳐 식물인간 상태가 된 것.


두 아이의 아버지인 A씨는 헬스 트레이너였지만, 최근 코로나로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배달업에 나섰다가 이틀 만에 사고를 당했다.


A씨의 아내는 "(아이들이 아빠가) 크게 다친지는 몰라서. '아빠 보고 싶은데 언제 오냐'고 매일매일 물어본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현재 A씨 측은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 A씨 아내는 "법이 이렇기 때문에 남편이 깨어나야지 수사가 진행된다고 이렇게만 말하니까 많이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단속카메라가 없어 매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가 길어 (운전자가) 신호 위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방은 바로 신호 받고 출발하다 보니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 후 조사할 방침이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