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여학생 등교 금지 시키자 머리 바짝 자르고 '남장'하는 아프간 소녀들 (영상)

인사이트머리 자르고 남장하는 아프간 소녀 / YouTube 'Associated Pres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 인권 탄압이 심해지고 있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실상은 교육과 경제 등 일상생활에서 여성들의 자유가 빼앗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bc는 여자이지만 남자처럼 짧은 머리에 전통 복을 입고 다니는 아프간 소녀들을 칭하는 '바차 포쉬(Bacha Posh)'에 대해 소개했다.


아프간에는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이 남자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바차포쉬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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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을 한 '바차 포쉬' 소녀들은 . 또래 남자아이들과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학교에 갈 수도 있다.


바차포쉬 문화가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불명확하다. 바차포쉬는 주로 아들이 없는 가정에서 나타난다. 일부 가족은 바차포쉬가 다음 아이가 남자로 태어날 행운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한다.


또 바차포쉬를 한 소녀들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경제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춘기가 지나 2차 성징이 오기 전 다시 여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교육까지 막는 이 시점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바차 포쉬'를 선택하는 소녀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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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의 지하 소녀들(The Underground Girls of Kabul)'의 저자 제니 노드버그는 얼마 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차포쉬를 '제3의 젠더'라고 비유하며 "아주 기본적인 인권을 부여받기 위해 바지와 셔츠를 입고 머리를 짧게 잘라 남자처럼 살아가는 소녀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 통치하에서 바차포쉬가 탄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드버그는 "탈레반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들은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작년 11월 여성의 드라마 출연을 금지하는 미디어 지침이 발표됐고, 한 달 뒤 12월 친척 남성 동행 없이 여성의 72㎞ 이상 장거리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며 여성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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