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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편지 논란' OO여고생 퇴원 선언했다가 신상 털린 목동학원 원장님 결말

군 장병을 조롱하는 위문 편지를 보낸 여자고등학교 학생을 퇴원시키겠다고 밝힌 뒤 '명의도용 테러' 피해를 호소한 학원 원장 A씨가 악플러들을 선처하기로 했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 캡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장병을 조롱하는 위문 편지를 보낸 여자고등학교 학생을 퇴원시키겠다고 밝힌 뒤 '명의도용 테러' 피해를 호소한 학원 원장 A씨가 악플러들을 선처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를 선처를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여러분들, 특히 제보 보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 하나 드려야겠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에 있던 악플은 가해자들과 그 부모들까지 말 그대로 손이 발이 되게 빌어 선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 그리고 이후 합의금 등 저에게 금전적 이득이 발생한다면 고소에 들어간 재판 비용 일부를 제외한 전부를 고생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과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A씨는 선처 사유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선처해달라고 찾아온 가해자의 아버지를 본 뒤 마음이 바뀌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었다. 

 

A씨는 "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뒤늦게 알았다. 아버지가 저를 아끼고 사랑했단 걸"이라며 "오늘 선처를 빌러 온 가해자 아버지의 손을 보고는 용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버지처럼 그리고 우리네 아버지처럼 얼룩지고 때가 낀 새까만 손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선처에 실망하신 분이 많은 줄 안다. 하지만 더이상 선처는 없다"며 "원칙대로 처리하고 합의금은 좋은 곳에 쓰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과 명의도용 피해를 호소했다. 위문편지 논란이 인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전부 퇴원조치하겠다고 밝힌 뒤 괴롭힘을 당한 것이다. 


A씨는 "현재 제 이름으로 은행들에 대출 신청을 하더니 결혼식장 예약과 웨딩업체 예약들을 하고 있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 밖에도 비뇨기과 비용 문의 등 문자도 받았다. 


A씨는 "자유로운 토론도 좋고 비판과 비난도 좋지만 선을 넘지는 말라"면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통매음 관련 불법 행위들을 예시로 들었다.


한편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보낸 위문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등의 문구가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