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흡연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통용되던 '담배피면 살빠진다'는 소문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9월 금연이슈리포트'를 통해 담배회사의 여성 마케팅 전략을 분석한 결과 남녀평등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역이용해 여성 흡연을 조장했다고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920년대부터 담배회사는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펼쳐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흡연이 여성의 외모에 나쁜영향을 주는데도 몸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홍보를 해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많이 알려져있듯 흡연을 하게 되면 산소와 영양분이 줄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치아의 변색은 물론 머릿결 또한 푸석푸석해지는 등 미용에 도움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국가금연지원센터 측은 "담배가 남성보다 여성 건강에 더 치명적인 연구 결과가 많다"며 "그럼에도 담배업계는 여성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담배회사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센터는 "흡연 여성은 자궁암, 골 질환, 조산, 사산, 신생아 사망 같은 위험에 노출된다"며 "남성보다 적게 담배연기에 노출돼도 폐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